이집트 여행 중 가장 찾아가기 힘든 곳 중에 하나가 바로 아부심벨 신전이다. 대부분의 여행자가 이집트여행을 카이로에서 시작하는데 그 카이로에서 기차나 버스로 무려 13~14시간을 아스완까지 이동을 해야 하고, 아스완에서 또 아부심벨 신전까지 대략 버스로 3시간이상을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홀로 떡하니 떨어져 있는 아부심벨을 찾아갈 가치가 과연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안가는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부심벨이 가진 매력을 보고 싶다면 출발하면 되겠다.
아부심벨을 가기 위해서는 새벽부터 참을 설쳐야 한다. 아스완에 있는 숙소에 아부심벨 투어를 신청하게 되면 알아서 여행사와 연결시켜준다. 물론 이렇게 함으로서 숙소들도 커미션을 받겠지?
투어는 그냥 아부심벨만 보고 올 수도 있고, 아스완 하이댐이나 필레신전, 미완성오벨리스크 등을 보는 투어가 있는데 이왕이면 그 먼 곳까지 고생하러 갔으니 다 보고 오는게 더 낫다고 보여진다.
새벽 2시 30분 정도에 아부심벨 신전을 가기 위해 일어나 준비를 하니, 내가 과연 숙박을 한 건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차는 대략 새벽 3시 30분 정도에 출발하지만 그전에 숙소에 오는 봉고를 타고 이동해야 하니 씻고 준비하면 이 정도 걸린다.
이러니 버스 안에서 곯아떨어지는 당연하다. 그 새벽에 캄캄한 사막을 달리니 버스 안에서 볼거리는 하나도 없다. 할 수 있는 건 잠뿐! 아부심벨 신전 투어만이 아니라 이집트에서 여행을 하려면 체력이 필수다!
날이 밝아올 정도면 아부심벨에 도착을 했다는 증거다. 열심히 가이드가 설명을 해주며 아부심벨 신전을 보고 오라고 말을 해주지만, 그저 내가 알아듣는 건 몇시까지 버스로 돌아오라는 것 뿐.
아부심벨 신전이 가진 독특한 이력이 하나 있다. 바로 신전이전 공사가 있었던 것. 이집트의 최대규모 댐이라는 아스완 하이댐 건설을 해야 하다보니 아부심벨 신전이 물에 잠길 상황이 된 것이다.
결국 아부심벨 신전을 옮기기 위해 모금운동을 이 전 세계적으로 벌어졌고 결국 이전 위치에서 조금 옮겨진 곳으로 아부심벨이 옮겨지게 되었다.
그러니 원래대로라면 사진속 보이는 물 속 어딘가에 아부심벨 신전이 잠겨져 있어야 하는게 오리지널. 만약 그랬다면 더 환상적인 모습이 되었겠지만 관광객들은 스쿠버다이빙이 필수가 되었을것이다.
아부심벨 신전이 대단한 것은 그 크기도 크기려니와 대체 이 사막에 저런 건축물이 떡하니 있다는 것이 그러하다.
이집트의 사막 가운데 피라미드가 떠억하니 자리잡고 있듯이 아부심벨 신전 또한 그 모래 위에 저렇게 떠억하니 자리 잡고 있게 된 것이다.
더구나 무엇보다 대단하다 생각하는 것은 람세스2세의 권력이다. 아부심벨 신전을 건축한 것은 람세스2세라고 하는데 대체 카이로부터 기차로도 13시간 이상에 여기에 버스를 타고 3시간 이상을 더 이동해야 하는 이 먼곳까지 신전을 짓는 이유가 뭘까?
권력자의 광기가 아니었을까? 더구나 아무것도 없는 사막에 이런 웅장한 건축물을 지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대체 저걸 어떻게 지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한다.
부숴져 버려 떨어진 파라오의 머리까지도 다 옮겨온 상황.
아부심벨 신전 옆에 있는 사람과의 크기를 비교해보면 정말 아부심벨에 있는 석상들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를 짐작하게 만든다.
그 석상 위를 날아다니는 새들의 모습. 왠지 자연이 이겼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멀리 파라오 석상 4개만 보이지만 가까이 가보면 다양하고 작은 석상들과 고대 이집트어가 하나하나 있음을 보게 된다. 이 얼마나 정성이 들어갔을까?
아부심벨 신전으로 들어가는 문 옆에는 이렇게 상형문자들이 있다. 여기에는 적군을 포로로 잡아서 노예로 끌고가는 모습이 기록이 되어 있는데 이런 것을 통해서 파라오의 권력을 제대로 나타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처음에 아부심벨이 발견이 되었을때는 모래속에 다 파뭍혀 있는채 파라오의 왕관하나만 나와있었다고 하는데 이것을 발견한 여행가는 얼마나 전율이 돋았을까?
자신의 발 아래 이렇게 큰 신전이 있을지 어떻게 알았을까? 그런데 대체 그 여행가는 뭣하러 그런 사막까지 갔는지 그것도 의문이다.
아부심밸 내부는 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해서 촬영을 못했지만 단순히 페트라 신전처럼 입구만 달랑 있는게 아니다. 안 또한 어마어마한 크기에 석상들과 상형문자들이 가득한 상황.
특별히 아부심벨 신전의 지성소를 람세스 2세의 생일과 그의 즉위일에는 태양이 지성소까지 빛을 비추도록 만들었다고 하니 그런 것까지 계산해서 만든 아부심벨. 단순히 거리가 먼 어느 곳에 떠억하니 큰 건축물이 생겨난 것만 대단한 것이 아니라 알고보면 그 안에 있는 하나하나가 세밀하게 대단하다고 하겠다.
그런데 그것보다 대단해보이는 것은 이런 거대한 신전을 그대로 깔끔하게 옮겨놓은 현대기술도 대단해보인다.
아부심벨은 이게 전부가 아닌 상황. 옆에 소신전이 또 하나 있다는 점에서 정말 규모가 나름대로 어마어마하다고 하겠다. 어마어마한 규모에 코피 팡 흘리게 만드는 아부심벨 신전. 하지만 그런 신전을 만들기 위해 노예들도 코피 팡 흘렸을 것이고, 이런 신전을 보러가기 위해 관광객들도 코피 팡 흘려야 했으니 아부심벨 신전은 코피 팡 신전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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