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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드카이로. 아기예수 가족이 헤롯왕의 핍박을 피해서 이집트로 도망쳤다고 하는 바로 그곳. 때로 여행이라는 것은 시간을 초월한 상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듯 하다.

올드카이로로 간다고 해서 아기 예수와 그 가족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장소를 가본다는 것은 묘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것이었다.

 

 

 

 내가 갔을때의 올드카이로는 저녁시간대가 다 되어서 그런것인지 몰라도 동네가 참 조용하고 사람을 발견하기가 힘들었다. 아니면 원래 사람들이 잘 살지 않는 버려진 동네인 것일까?

 올드 카이로 안에 있는 교회/성당은 이곳이 성지순례의 한 장소임을 보여준다.

 구멍이 뚫린 벽과

 

 한쪽이 떨어져나간 십자가...

 그리고 누가봐도 버려진 동네의 상황.

대한민국이었다면 진작 재개발을 했을지도...

 

 

 

 그렇게 올드한 도시인 올드 카이로를 돌아보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인적없어 위험한 도시로 보여질지 모르고

누군가에는 조용하게 사색에 잠기도록 만드는 도시로 보여질지 모르겠다.

 

 

 그렇게 올드 카이로를 돌아다니던 중에 비어 있는 건물의 옥상으로 올라가 올드 카이로의 전경을 보고 싶었다.

때마침 해가 지려고 하던 상황이 올드카이로에도 어김없이 밤이 찾아옴을 볼 수 있었다.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아기 예수도 이런 석양 빛 아래에서 뛰어놀지 않았을까 하고 말이다.

 밥 먹어라 하고 엄마가 부르면 네 하고 외치며 들어갔을지도...

여행지는 그런 상상을 하도록 만드는 묘한 힘이 있다.

 그렇게 올드카이로를 두리번 거리며 돌아다니다가 나도 숙소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에 전철역으로 발 걸음을 옮긴다.

 가는 길에 만난 문짝

 조잡해보이지만 그래도 꽤나 오랜 시간을 출입을 통제하는 문으로 역할을 다했을 것이다.

 

올드 카이로는 그리 특별한 볼거리를 발견하지 못하는 그저 평범한 동네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동네가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있는 장소인 것처럼, 올드 카이로도 누군가에게는 상당히 추억이 넘치는 특별한 장소일거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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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그냥talk :